열심히 허리띠 졸라가며 돈을 모으다 보면. 가끔 내가 왜 이러고 있지? 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어차피 돈은 전부 어딘가에 맡겨져 있고.(은행이든 주식이든) 실제 만지는 돈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죠.

영화 '작전'에 보면 주인공 박용하가 이익금을 전부 인출한뒤(7천만원이던가요?) 백만원짜리 뭉치 몇개만 빼고 다시 입금해 달라고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캡쳐해서 붙여넣고 싶은데..영화에서 원하는 부분만 어떻게 캡처해서 넣죠?? 영화리뷰 많이 하시는 분이 답변해주세요.ㅠㅠ)

그냥 웃자고 넣은 장면일수도, 아니면 영화상에서의 오메가 정보통신이라는 작전주를 통해 돈을 벌었다는 것을 들켜서 어둠의 세력들에게 잡혀간다는 설정을 위해 만들어넣은 장면일 수도 있지만, 전 조금 다르게 생각해봤습니다.
바로 주식을 통해서 돈을 벌었다라는 것을 '눈으로 확인' 하는 것입니다. 그냥 7천만원이 통장에 있다면 그냥 종이쪽에 아니면 인터넷상의 계좌조회를 통해 70,000,000 이라는 숫자만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인출을 해서 그 돈을 본다면...? 그 중 일부만 사용하고 다시 돈을 넣더라도 만족감이 굉장히 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일종의 자기만족을 통해서 에너지를 얻는다는 것인데요. 이런부분도 신경을 쓴다면 자칫 지루하거나 재미없어질수 있는 돈 모으는 과정이 재미있을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영화에서 처럼한다면 증권사 직원이 짜증을 내겠지만 다른 방법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제 상사분의 경우는 금융자산 1억돌파하셨을때(이분은 몇년전 결혼하셨는데 두분 연봉합이 1억입니다.) 기념으로 집에서 치킨시켜서 맥주와 함께 마셨다고 합니다...(응?)
참 소박하다고 생각함과 동시에 바람직하지 않나 싶습니다. 사실 1억의 금융자산이 있다면 하루 이자가 만원정도 됩니다. 그런데 겨우 치킨과 맥주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일종의 자축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그 분들은 그런 행사(?)를 통해서 부부관계도 더 돈독해지고 자신들에게 선물을 주었기때문에 그 자산을 굳힌것(?)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다시 설명하자면...1억돌파 했을때 치킨맥주를 먹었기 때문에 앞으로 1억 미만으로 내려가지 않도록 할 것이라는 얘기다. - 이런걸 설명하는 심리학적 용어가 있을것 같은데.음. 잘 모르겠다. -.-

나같은 경우도 내가 생각한 중간목표를 달성하면 나 자신에게 선물을 준다. 물론 그 액수가 크진 않다. 하지만 그것을 통해 성취감을 맛보고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에너지를 얻는다.(얼마전 구매한 트랜스포머 완구도 그 중의 일부이다.^^)

다만 자기자신에게 너무 큰(?)선물을 줘서 자신의 목표가 늦춰지는 것은 피해야 할 것이다.
(머시멜로 이야기 2편을 읽으면 이에 대한 얘기가 나오니 참고하시길. 짧은 내용이라 서점에 서서 읽어도 금방입니다.)






Posted by 파이프라인OLD

대차대조표와 손익계산서는 기업에 있어서 반드시 작성되어야 하는 재무제표의 일부이다.
(보통 이 두가지에 현금흐름표와 이익잉여금 처분 계산서를 재무제표라고 한다)

이건 기업에게만 필요하지 자신의 대차대조표는 뭥미? 라고 할지도 모르지만.
내 경험이 비추어 보건대 주기적인 대차대조표 작성 및 꾸준한 손익계산서 작성은 기업을 이해하거나 혹은 자신의 상태를 관리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 손익 계산서 작성
개인에 있어서 손익 계산서라고 해봤자 사실 가계부를 쓰는 것과 별다를 바가 없다. 하지만 일정기간(보통 한달이 적합)동안 내가 얼마나 벌었고(처음에는 보통 월급이외의 소득은 없겠지만) 얼마나 소비했는지 한눈에 보는데 도움이 된다. 생각한것보다 더 많이 소비하는 자기자신을 느끼게 될 것이고, 생각보다 줄일 수 있는 소비의 여지가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의 지출은 저축/투자성 지출와 소비성 지출을 구분하는 것이 좋다. 조금씩 저축/투자성 지출을 늘려가면서 느끼는 희열도 꼭 맛보시길 바란다. 한두달만 작성해보면 자신의 소비패턴을 아는데 도움이 되며 예산을 짜서 소비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다.


- 대차대조표 작성
빚이 없는 경우는 사실 왜 이런걸 써? 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자기 자신의 자산이 어떤 것이 있는지 주기적으로 기록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가끔 업데이트를 하면서 아 이만큼 자산이 늘었구나 뿌듯하기도 하고 - 자동차는 뺄 것을 권한다. 감가상각이 클 뿐더러 계속 돈을 잡아먹는 녀석-_-이기 때문에 굳이 자산목록에 넣을 필요는 없다. 보통 기업의 경우는 차량 운반구로 해서 기록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개인의 경우는 패스하자. 나중에 중고로 팔았을때만 추가 소득으로 잡는것이 보수적인 작성측면에서 더 좋을듯 싶다 - 처음에는 자산이 늘어나는 속도가 거의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이자소득이나 배당금등으로 불어난다면 그 숫자 자체가 늘어난것에 기뻐하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그 기쁨을 좀 더 빨리 느끼면 그만큼 부자가 되는 길에 빨리 들어설 수 있지 않을까 싶다.(나는 언제쯤.ㅠㅠ). 세후소득인 근로소득으로 자산을 만들어간다는 것이 상당히 힘든 일이긴 하지만 처음의 느린 속도를 참고 견디어서 어느정도 축적한다면 나중에 속력이 붙는것을 경험할 것이다.(나는 대략 2년정도 이후에 이 '속도'를 느꼈던것 같다.하지만 이 속도가 항상 + 인것만은 아니다. -_-)



사실 돈자체의 가치는 종이 이상의 의미가 없다. 무언가를 사거나 다른 가치와 교환이 되었을때만 진짜 가치를 발현하는 것이다. 하지만 돈자체가 커지는 것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이미 부자로 가는 첫걸음을 뗀것이 아닐까 싶다. 버핏 할아버지가 아직도 중고차를 고집하는 이유는. 새차를 살 돈으로 자신이 투자를 하면 연 22% 는 버니까. 사지 않는것이다. - 어떤 면에서는 좀 안타깝기도 하다. 세계 2위 부자인데. - 하지만 그런 자세가 있었기에 지금 세계 2위의 부호가 되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Posted by 파이프라인OLD
이번에 쓰는 글은 4편이긴 하지만 3편의 연장선상입니다. 거위를 만드는 것에 대한 얘기죠.

보통의 직장인이 받는 소득은 '노동소득' 입니다. 기요사키의 말에 따르면 잔존가치가 0 인 소득입니다.
즉... 당연한 말일 지도 모르지만 일하지 않으면 소득이 없습니다. 자신의 '시간'을 담보로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죠. 물론 자기가 즐겁게 일하고 월급을 받으면야 금상첨화겠지만. 운이 좋아 그렇다 하더라도(사실 이렇게 된다면 행복하게 살 확률이 훨씬 높아지리라 생각합니다^^) 그 경우에도 역시 시간가치를 빼앗길(?)수 밖에 없습니다. 제가 이 생각을 한 건 5년전 병원에 입원했을 때 입니다. 건강체질이었지만 당시 큰 사건(?)으로 인해 일주일 정도 입원 후 한달 정도 요양을 했던것으로 기억하는데, 당시 월차를 다 소진했지요. 여름휴가를 집에서 고스란히 누워서 보냈으니..몸은 몸대로 아프고, 병원비는 병원비대로 쓰고, 버는 돈은 돈대로 줄어들고...(월차를 쓸때마다 대략 10만원 정도의 기회비용이 없어지는 셈이니.)

그리고 또하나의 단점은 '세후소득' 이라는 것입니다. 보통 자신의 연봉보다 실수령액이 훨씬 작지요. 갑근세 주민세를 내고 국민연금 등 보험료를 떼고 나면 정말 내 원래 소득이 이렇게나 많이 줄어드는구나 싶은게 저 혼자만의 생각은 아닐거라 믿습니다.ㅠㅠ 국민연금이나 회사가 같이 내주는 개인 연금의 경우 나중에 은퇴후에 돌려받는다고 해도(국민연금은 사실 거의 포기상태고OTL) .. 지금 주머니에서 예외없이 털어갈때면 정말 아쉬울때가 많지요..
(이번달 월급을 보니 원래 급여대비 실수령액이 82% 정도 되네요. 다른 분들도 비슷하리라 생각합니다.)


직장을 때려치우고(응?) 사업을 하지 않는 이상 이 부분에 대한 것은 직장인들에게 있어서는 uncontrollable 한 것입니다. 아쉬운것은 아쉬운 것이지만 국민연금공단에 데모를 해서 연금을 안 내고도 버틸 수 있지 않은 이상은.. '바꿀 수 없다' -_-는 사실이죠. 그것에 대한 불만을 표출해봤자 바꿀 수 있는 것은 없으니 결국 이 토막난 세후소득을 가지고 자본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게 세후소득을 새로운 자본을 만드는데 사용한다는 점에 있어서 상당히 비효율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만약 세전소득에서 자본을 만드는데 재원을 투입하고 그 만큼  세금이 줄어든다면 참으로 좋겠으나 (실제 사업의 경우는 이게 가능합니다. 감가상각의 엄청난 장점이죠) 그게 아니더라도 일단 작은 금액이라도 '자본'을 만드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이 연습이 왜 중요하냐면 나중에 '자본'에서 나오는 소득으로 소비를 하게 되는 기분을 느낄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같은 돈 10만원을 쓰더라도 내 월급에서 쓰는 10만원과. 내가 500만원어치 주식을 샀는데 거기서 나온 배당금 10만원과 느낌이 다릅니다. 월급에서 쓰는 10만원은 다음 월급을 받지 못한다면 (즉 내가 일을 하지 않는다면) 생길 수 없는 소비이지만 배당금 10만원은 내가 일하지 않아도 내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회사의 직원들이 일해서 돈을 벌어다 주는 것이니까요~

위에서 말한 것처럼 세후소득으로 자본을 만들어야 하는것이 사업자에 비해 억울(?) 하긴 하지만 약간이나마 세전소득에서 자본을 만드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장기주택마련저축을 이용하는 것인데요, 이것을 이용하면 조금이나마 세금을 돌려주거든요.(사실 무주택세대주에게만 적용되긴 하지만 왠만한 신입사원들은 무주택자일것이고 그리고 세대주 문제는 부모님과 같이 살더라도 세대분리를 통해 해결 가능합니다.)
이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다음 포스팅을 참조하시고,,

장기주택마련저축 - 배당 비과세
장기주택마련저축시 생각할 점


참고로, 저는 이 방법을 시작한지 대략 2년 정도 지난듯 합니다.
지금 주가가 좀 올라서 그렇지만 처음에는 수난을 면치 못했습니다. 가장 비중이 큰 녀석이 -40% 였던 적도 있는데,
지금은 플러스로 돌아섰습니다. 배당가치를 믿고 쌀 때도 꾸준히 매입한 결과지요. 이제 마음이 편안합니다.
배당가치가 시장에서 인정되어 주가는 꾸준히 올랐고 지금도 주가대비 배당수익이 10% 정도는 되니 굳이 팔지 않고 나중에 여유가 생기면 더 사면 좋은 애들이니까요. 더 이상 사지 않고 팔지 않는다면 얘는 매년 105만원의 수입을 저에게 줍니다 줄 겁니다.
(줄 겁니다. 라고 표현한 이유는 배당주 투자 포인트 를 참조하세요)
매년 105만원이 생기는 거위를, 이 글을 보시는 당신이라면 얼마에 팔겠습니까. 혹은 반대로 얼마라면 사겠습니까?

:::10초간만 생각해보세요:::



지금 이 거위가 얼마일까요?


951만원입니다.(오늘 가격 기준). 이 거위의 가격은 매일 변하는데 한때 1800만원도 갔었구요 또 한때는 400만원밖에 안한적도 있습니다. 400만원에 샀으면 대박이었을텐데. 좀 아쉽죠.ㅎㅎ 저는 얼마에 샀냐구요? 900만원정도에 샀습니다.(표현을 이렇게 해서 그렇지 사실은 여러번 나눠 사다보니 가격이 그렇게 맞춰진것 뿐입니다만).
지금 시세가 50만원 정도 올랐지만 저는 팔 생각이 없습니다. 1년후에는 또 105만원의 황금을 낳아줄 거위인데 팔 이유가 없죠^^
하지만 이 거위를 죽을때까지 안팔진 않을 겁니다. 시장이 미쳐서(!) 한 2000만원 정도 쳐준다면 기꺼이 팔겠습니다. 대신 다른 저렴한 거위를 찾으면 되니까요.~~ ^^


그럼 5편에 이어서...


Posted by 파이프라인OLD
회사들어간지 1년 지났을 시점 나에게 온 행운은 '보너스'였다. 당시 브라운관의 판매호조로 초과이익분배금 50%를 받았다. 입사첫해 신입사원때 받았으니 사실 별 기여를 못하고 받은거라 처음에 약간 미안-_-하긴 했지만...(그 이후 3년간 보너스는 없었다.ㅠㅠ)
여튼 한번에 일시불로 받는 금액으론 최대금액이었다.(세금빼고 천백만원 정도 였던걸로 기억한다. 간신히 마이너스통장의 부호를 바꿀 무렵 받아서 통장잔고의 앞자리가 바뀌었으니 기분이 참 좋았던...그 기분이 아직 희미하게나마 남아있다 *^^*)

이 돈으로 할 수 있는것은 참 많았다. 자동차를 살 수도 있었고, 여행을 갈 수도 있었고, DSLR 카메라를 살 수 도 있었다.
하지만 고작 1년 지났다고 목표가 흔들릴 수는 없었다. 이제 간신히 마이너스 벗어났는데 조금 생겼다고 다 써버리면 별 의미가 없을것 같았다..그래도 보너스를 받고 부모님을 외면-_-할 수는 없어서 약간의 용돈을 드리고 친구들에게 밥 한번 사고, 전부 투자자산으로 직행시켰다.
(지금 생각하면 그 때 주식을 사두고 그냥 묻어놨어야 했다. 괜히 사고팔고 한다고 하다가 수수료와 세금만 날려먹었으니.)


중요한 점은,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뜻하지 않은 돈이 생길 경우가 있을 것이다. (경험적으론 뜻하지 않게 돈이 들어가는 경우가 더 많지만-_-)
그럴 경우 돈 생겼다~ 라고 그동안 미뤄왔던 소비를 해버리면 곤란하다.
마시멜로 한개 먹을 것을 참고 참고 참고 참아서 10개를 만들었다고 해서 10개를 다 먹어버리면 무슨 소용이 있나?
마시멜로가 저절로 생기는 기계를 만드는것이 중요하다.
(황금거위에게 먹이를 준다고 생각하자는 것이 보도 셰퍼의 얘기다)


안정적으로 약간의 황금을 낳는 거위도 있을 것이고 - 은행의 예금. 1금융권보다는 2금융권이 낫다. 5천만원 이상만 아니라면,
내놓는 황금의 크기는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좀 더 큰 황금을 내놓는 거위도 있을 것이고 - 배당률이 높은 주식을 산다. 
아직은 비싸지만 일년에 12번 황금을 낳는 거위도 있을 것이다 - 월세가 나오는 부동산의 매입.

난 일단 1번을 택했다. 예비자금이라는 것이 없었기 때문에 일단은 예금으로. 하지만 계좌는 바꾸었다.
급여통장에 계속 들어있어봤자 늘어나는것도 없고...당시엔 CMA 가 유행하지 않았던 때. MMF 가 지금의 CMA 자리에 있어서
그것을 보유함으로써 이자가 매일 늘어나는 즐거움(?)도 누릴 수 있었다.


누구나 황금을 낳는 거위는 가지고 있다.(요새 직장인은 이자가 생기는 CMA 계좌는 갖고 있을거라 본다)
문제는 얼마나 그 거위의 배를 가르지 않고 오랫동안 유지하느냐라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좋은 방법중에 하나는 부담되지 않는 범위내에서 거위의 먹이를 주고 배를 영원히 가르지 않는 것이다. 이 '부담되지 않는 금액'을 정하기는 참 어렵다. 배당받자고 주식을 많이 샀는데 주가가 확 올라버리면 배당이 아닌 시세차익을 실현하고 싶어지니까...

하나의 팁을 말하자면 일단은 가장 작은 금액을 택해서 배당을 가장 최근에 줄 예정(?)인 주식을 산 후 배당통지서를 받아보길 권한다. 내가 일부나마 기업의 주인(?)이 되었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고 '이자'가 아닌 '배당'을 받음으로서 조금 다른 세계에 들어온 느낌을 받을 것이다.

Posted by 파이프라인OLD
처음에 너무 큰 목표를 세우면 사실 좀 지치기 마련이다.
지금 이거 안지킨다고 나중에 뭐 얼마 차이나겠어? 이런 심정...

가장 큰 목표을 달성하기전 여러개의 중간 목표를 세운다.
이것은 개인의 성향에 따라 다르게 적용할 수 있겠다.

나의 경우는 출근을 위해 매일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야 하는 강행군-_-을 두어달 정도 하고 나서 도저히 버티지 못하고 회사 근처에 원룸을 얻었다. 그때 시세가 대략 전세 3천~3천5백. 일부는 집의 도움을 일부는 어머니 친구분의 도움을 받고 일부는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어서 해결했다. 
그 때 부터 나의 중간 목표는 정해졌다. 마이너스 통장 숫자 줄이기와 빚 갚기. 급여통장을 마이너스 통장으로 만들었으므로 급여가 들어오는 족족 마이너스 금액이 줄어든다. 그리고 매달 30~50만원씩 그때그때 상황마다 어머니 친구분의 돈을 갚아나갔다.(부모님은 이자를 받지 않으셨다. 부모님 입장에선 자기자식 원룸도 못해준다며 미안한 마음이셨나보다.)

밥은 아침.점심.저녁 전부 사내식당에서 해결. 용돈은 학생때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빚 갚는다고 아무것도 안쓰고 생활하면 회의가 들 수도 있다. 단시간내 해결되는 목표가 아니므로 길게 가려면 페이스를 지켜야한다. 어차피 학생신분을 벗어난지 몇달 되지 않았을 때이므로 학생때 용돈을 유지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다만 주변 사람들이 취직했다고 소비를 늘리는 모습을 보면서 약간 억울(?)하기도 했지만 어쩌겠는가. 세상은 원래 불공평한 것을...

다만 필요없는 지출은 철저히 통제했다.
가장 대표적인게 옷. 그리고 은행 수수료. 연구직 특성상 정장을 입을 필요가 거의 없기 때문에 학생 때 입던 옷을 그대로 입었고 수수료의 경우는 일단 업무시간외에는 cd기를 이용하지 않았다. 이를 위해 항상 비상금은 지갑에 넣고 다녔다. 그리고 당시에 있었던 국민은행 e통장.등을 이용해서 타행이체가 발생하는 경우의 수수료도 무조건 0 으로 했다.

통장정리를 하면 찍혀나오는 마이너스의 금액이 줄어들면서 조금씩 가시적인 목표가 눈에 들어왔다. 빚도 재산이다라는 말은 여기에 해당되지 않을까 싶다. 빚이 있을때 그것을 갚게 되는 노력이 0 에서 시작해서 모아나가는 노력보다 좀 더 절박하다.

그리고 자동으로 30만원씩 빠져나가던 HSBC 은행에 있던 인도 주식형 펀드. 내가 좀 더 여유가 있었다면 환매를 좀 더 미루었을텐데. 30% 이상 수익이 나서 돈을 뺐다...빚도 남았는데, 환매욕구를 참을 수 없었다.
(내가 빠져나온 이후 펀드 붐이 일어 두배는 더 올랐다. 부자들이 부자가 되는 이유는 시간이 자기 편이기 때문이란걸 느꼈던 한번의 사건.)

이 1년을 내가 어떻게 살았는지 모르겠다. 야근도 많이 하고(2시간하면 만원) 특허도 열심히 쓰고(당시에 회사가 잘 나갈때라 특허 많이 쓰라고 밀어주는 분위기. 대략 분기당 100~200만원씩 특허관련 수입이 들어왔다)

종자돈을 모으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절박함' 인것 같다. 사실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돈이면 사고 싶은것을 사는게 보통의 사람 아니던가. 이번 2편의 제목. 나 자신이 차곡차곡 모을 자신이 없으면 - 몇백만원 모아지면 바로 여행가는 사람 꽤 많이 봤음 - 자기자신을 구속하는 방법도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 싶지만 사실 좀 측은하긴 하다.


이렇게 1년여를 모으던중 행운이 하나 돌아왔다.
(3편을 빨리 보고 싶으시면 추천해주세요.ㅎㅎ)
Posted by 파이프라인OLD
며칠전에 서른살에 1억 모은 사람과 결혼할 생각하지 말라는 기사 ( 기사보기 ) 를 보고 좀 울컥해서
시리즈물로 써보려고 합니다. 처음 회사와서 3년동안 몇가지 운도 따라주었지만, 그래도 생활습관을 통해 1억이라는 상징적인 금액을 모아본 경험을 바탕으로...(추천이 제로이면 안쓸겁니다.ㅠㅠ 구독자 6명중 한명은 추천을 하지 않을..;; 음..)
(연봉이 아주 높으신분들은 코웃음을 칠지도 모르지만 5년전 160만원 월급받던 저같은 대한민국 평범한 신입사원 대상이니 너무 큰 태클은 사절-_-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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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돈을 모으나.라는 뜻을 확실히 세울 필요가 있다.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에도 나오는 구절인데. 정말로 그것을 원하는가? 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을 자신있게 할 수 있어야 한다.
'휴가는 꼭 외국으로 가야하고, 차는 최대한 빨리 마련해야 하고 커피는 별다방 콩다방것만 마셔야하고(믹스는 안먹어~)...'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신입사원이라면 설사 연봉이 많을지라도 모으는 돈은 얼마 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화장은 하는것보다 지우는것이 중요하다' 라는 광고카피와 마찬가지로 돈은 '얼마를 버느냐는것 보다 얼마를 저축(투자)하느냐가 중요하다'

나의 경우, - 아마 은수저를 물고 태어나지 못한 대부분의 남자들이 누구나 하는 고민이겠지만 - 결혼자금 모으기가 목표였다. 적어도 아파트 전세금은 마련해야 여자를 데려올수 있지 않은가? 라는 사회적 통념때문인지는 몰라도, 집에서의 도움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기에 최대한 빨리 마련하고자 마음을 먹었다.

이런 마인드를 잘 잡거나 혹은 잘 잃기 쉬운게 신입사원 시절이다. 학생때의 마음가짐을 유지한다면 소비가 급격히 늘어나지 않아서 돈 모으기가 수월한 반면, 취직했다고 기분이 up 되어서 분에 맞지 않는 소비를 하다보면 시간이 지난후에 그동안 뭘 모았나 싶을 것이다.(주변에 그런 사람들이 꽤 있다.)
생각해보자. 학생때도 항상 방학때 외국에 나갔는가? 학생때도 어딜가든 차를 몰고 다녔는가?

월급을 모아두는 것에 익숙해지거나 혹은 마인드를 잡고 싶다면 다음의 책을 추천한다.

머시멜로 이야기
보도셰퍼의 돈

(굳이 구매할 필요는 없을듯. 머시멜로 이야기는 서점에 서서 읽어도 될 만큼 짧고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 또한 간결하다.
책을 사지 않고 앉아서 읽을 수 있는 삼성역 코엑스내 반디앤루니스가 내가 본 서점중에 책 읽기 제일 좋다. 의자까지 제공해줌)

순간의 소비를 위한 소비를 참으면 나중에 엄청난 댓가가 돌아온다는 것은 그 당시에는 느끼지 못하지만 나중에 상당히 큰 기쁨으로 돌아온다는 것. 결국 위의 두 책에서 얘기하는 것이다. 이것을 머시멜로 이야기에서는 '머시멜로'  라는 물건을 통해 형상화 하고 있고 보도셰퍼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표현하고 있다.

정말 돈을 모으기를 원하는가? 혹시 한 2~3천만원쯤 모으고 나서 멋진 자동차를 사는데 쓰지 않을 자신이 있는가?
노세노세 젊어서 노세라는 말을 신봉하는가? 혹시 중간에 누가 빼앗아갈 위험은 없는가?


자신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그 대답을 먼저 할 수 있어야 한다. 거짓없이 말이다...
그 다음에 세부계획을 세워도 늦지 않다.
시작이 반이다 라는 말은 시작하기 전에 얼마나 그 목표를 뚜렷히 하느냐라는것의 중요성을 얘기하는 속담이지 시작하기만 하면 절반은 끝냈다라는 의미가 아니다.-_-

은수저를 물고 태어나신분은 스킵해도 무방합니다.OTL(부러울 따름..ㅎ)
Posted by 파이프라인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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